엔비디아(NVDA) 주가 전망, 반도체 섹터 전망
아래는 엔비디아의 최근 10년 월봉차트입니다. 우상향 차트임은 분명하지만 중간중간 눈에 띄는 하락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큰 하락으로는 2018년 미중 무역전쟁과 현재 상황인 2022년 인플레이션 우려와 금리인상이 있습니다.
중간에 코로나 팬데믹이 있었을 텐데 엔비디아 차트상에서는 큰 하락으로 보이진 않습니다. 2020년 4월에 음봉 하나 보이는 정도인데 한 달만 하락을 보이고 다시 상승하였습니다.
최근 10년 동안에 있었던 큰 하락의 시점과 그 당시 전고점을 회복하는데 걸린 기간을 표시해봤습니다.
(1) 2018 미-중 무역전쟁
첫 번째 화살표를 보면 약 3개월의 긴 음봉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시기에는 18년도 10월에 $73였던 주가가 그해 12월에 $31.12까지 빠지며 3개월 만에 50% 이상의 하락을 보였고, 이때 빠진 주가는 2020년 2월이 되서야 $79까지 올라오면서 전고점을 회복했습니다.
첫 번째 수평선이 전고점을 표시한 것인데 이 지점까지 회복하는 데에 1년 이상 걸린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즉, 3개월의 하락 14개월의 회복기간을 가졌습니다.
(2) 2020 코로나 펜데믹
코로나 바이러스로 세계 증시가 패닉에 빠졌던 2020년 3월, 엔비디아는 2월 $79에서 한 달만에 $45달러까지 빠지며 약 40%의 하락을 보였습니다. 짧은 기간 동안 깊은 하락을 보였지만 이후 5월에 $91까지 치고 올라오며 다른 종목들과 마찬가지로 V자반등을 보여주었습니다. 하락이 깊었던 것에 비해서 빠른 시일 내에 제자리로 돌아왔습니다.
당시에는 공포지수가 역대 최고치로 올라가며 '대공황급 악재'로 머릿속에 박혀있었는데 이렇게 엔비디아 월봉으로 보니 잘 보이지도 않는 작은 하락이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한 달의 하락과 두 달의 회복기간을 가졌습니다.
(3) 2022 인플레이션, 금리인상
이 시기는 현재 진행되고 있으며, 2021년 11월 $346였던 주가가 계속 하락하며 7월에 $140.55를 저점으로 찍었습니다. 거의 60%에 육박하는 하락률로 약 9개월째 하락하는 모양인데, 바닥을 찍었던 지난 7월이 오히려 양봉으로 마무리되면서 하락이 끝나고 전고점 회복기간에 접어들지 않을까 기대되고 있습니다.
반도체 혹한기
현재의 하락 추세는 인플레이션과 금리인상이라는 변수가 있긴 하지만 특히, 엔비디아의 경우에는 그보다도 반도체 섹터 전체의 위기, 즉 반도체 혹한기로 인한 하락이라고 보입니다. 몇 년 전부터 반도체 수요가 높아짐에 따라 대부분의 반도체 업종이 생산시설을 확충하고 투자를 늘렸는데 최근 들어 소비자 수요 둔화와 공급과잉으로 인한 단가 하락이 우려되며 반도체 업종의 성장에 제동이 걸리고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모건스탠리는 2023년 이후부터 공급과잉 현상으로 관련 업종에서 두 자릿수 하락을 전망하기도 했습니다. 불과 일 년 전만 해도 반도체가 부족하다고 자동차의 생산이 지연된다고 난리였는데 추세가 이렇게 바뀌어 버렸네요. 물론 자동차 반도체는 아직 높은 수요가 있다고 합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향후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이 좋지 않을 것이라 전망하고 있고, 실제로도 최근에 발표되고 있는 실적이 목표치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현재까지도 중국의 코로나 도시 봉쇄, PC와 스마트폰의 수요 감소 등의 이유로 반도체 섹터 전체가 조정을 받을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며 골드만삭스는 이런 이유로 엔비디아의 목표 주가를 $192에서 $166로 하향 조정했고 대표적인 미국 반도체 회사인 AMD와 인텔, NXP세미컨덕터스 등도 약 20% 낮게 하향 조정했습니다.
물론 PC와 스마트폰에 있어서 수요가 감소하는 것은 수치로도 증명되어서 공급과잉이 우려될 수는 있지만, 자동차용 반도체 부분에서는 여전히 공급이 부족합니자. 전기차와 자율주행차의 확대로 고성능 차량용 반도체의 수요는 나날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됩니다. 참고로 엔비디아는 자율주행 자동차 부문에서 반도체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엔비디아, 저가 매수 기회
저는 최근의 하락을 저가 매수의 기회로 삼고 몇 차례 매수했습니다. 엔비디아는 앞으로도 고성장 기술주로서 자리를 굳건히 지킬 것이며, 장기적으로 봤을 때 현재의 위치는 아주 매력적인 구간이라 판단되어 이달에 7주를 매수했습니다. 지난달에 매수를 많이 못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엔비디아는 약 한달간 조금씩 상승했지만 아직까지도 고점대비 하락폭이 큽니다. 또 작년 말부터 악재들이 꾸준히 발생되어 선반영되어왔기 때문에 더 이상의 큰 폭 하락은 없을 것이라는 개인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반도체 원자재인 네온과 팔라듐 대부분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서 공급받기때문에 올 초 러-우 전쟁으로 반도체 공급에 타격을 입었고, 올해 4월에 이더리움이 암호화폐 채굴에 있어서 GPU를 필요로 하지 않는 방식을 도입할것이라 밝히면서 엔비디아의 주요상품인 GPU 수요 하락이 예상되었으며, 8월 초에는 엔비디아 측에서 게임 부분 매출이 크게 둔화되어 다음 실적에 매출이 예상치를 밑돌 것이라고 예고한 바가 있습니다.
이 외에도 작은 악재들은 끊임없이 나왔습니다. 저는 현재의 하락구간동안 이런 악재들이 다 선반영되었다는 기대로 매수를 하고 있습니다.
미래의 주가 방향은 알 수 없지만 과거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미래를 예측해보면 장기적으로 우상향이기에 현재의 9개월 간 하락도 분명 이겨내고 전고점을 회복하리라 믿습니다.
피터 린치가 한 유명한 말이 있습니다.
“주식시장에서 돈을 벌 수 있는 진정한 열쇠는 겁을 먹고 도망치지 않는 것이다”
좋은 기업은 반드시 우상향한다는 것을 잊지말고 꾸준히 매수해야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