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 엔비디아를 2주 매수했습니다. 그 결과 수량은 소수점을 떼고서 총 62주가 되었습니다.
주가가 250달러 이상이었던 22년 1월에 매수를 시작하면서 216달러라는 비교적 높은 평단을 가지고 있는데 지금 돌이켜보면 당시에 좀 천천히 매수를 할껄 이런 후회가 드네요.
하지만 후회는 해봤자 다 지나간 일이고, 그냥 지금처럼 꾸준히 매수해서 수량을 늘리고 평단을 낮추겠다는 다짐만 해봅니다.
엔비디아 최근 이슈
엔비디아가 1년만에 346달러에서 최근의 150달러 근방까지 떨어진 데에는 다양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먼저, 경기 침체에 따른 주가하락
이것은 엔비디아뿐만 아니라 미증시 전체의 하락입니다.
시총 1,2위의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또한 2022년 1년간 25~35%가량 빠졌고, 동기간 아마존은 50%, 구글 40%, 테슬라와 메타는 무려 65%가 빠졌습니다.
그중 특히 반도체 업종의 주가가 많이 빠진 것은 부정할 수 없는데, 기술주 특성상 금리인상과 연관이 많아서 그렇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금리인상이라는 말만 나와도 급락을 겪는 기술주는 스타벅스와 펩시, 나이키, 월마트 등과 같은 소비주와 달리 현금 보유력 및 현금 흐름이 낮고, 부채가 많아서 이자 부담이 높아지거나 대출을 통한 투자가 부담스러워지면서 주가에 악영향을 끼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 미국의 반도체 지원법
미국의 반도체 지원법은 미국이 자국의 반도체 부활을 위해 바이든 정부가 만든 법안으로, 내부적 의미는 중국의 반도체 성장을 막기 위함입니다. 중국이 반도체를 이용하여 군사적으로 사용한다던지, 미국의 반도체 기술을 빼오는 등 불법적인 일을 한다는 명목하에 미국에서 수출 제재를 가하기 시작했습니다. 반도체 업종에 대규모 지원을 약속한 법안인데, 중국에 수출을 하면 지원금을 지급하지 않겠다는 것이었죠.
반도체 지원법은 미국의 고사양 AI용 반도체를 중국에 수출하지 못하게한 것인데, 그에 따라 가장 큰 불이익이 예상되었던 기업이 엔비디아였습니다.
엔비디아의 중국 매출 비중은 전체의 24~29%로, 당시 반도체 지원법이 등장했을 때 큰 타격이 있을 것이라 예상되면서 주가하락이 상당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고 공개된 매출을 보니, 다행히도 그렇게 큰 영향을 주지 않았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반도체 지원법으로 인해 엔비디아는 AI용 최첨단 GPU인 A100과 H100의 수출을 제한당했는데, 엔비디아는 미국의 규제를 피해서 이를 대체할 저사양 제품 판매하면서 매출 감소를 상쇄시켰습니다.
그리고 지난 11월에는 중국에 수출할 저사양 GPU인 엔비디아 A800를 공개하면서 중국시장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세번째, 암호화폐의 인기 감소
엔비디아의 GPU는 AI, 자율주행, 메타버스 등 첨단 기술에 이용될 뿐만 아니라 가상화폐 채굴에도 사용됩니다. 가상화폐 채굴자들은 채굴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세계 1위의 고사양 GPU인 엔비디아 제품을 사용해 왔는데, 최근 가상화폐의 가격의 급락으로 인기가 식어가면서 GPU의 수요가 감소했고 엔비디아의 매출에 악영향을 끼쳤습니다.
지난 11월에 엔비디아의 최고재무책임자인 콜레트 크레스는 가상화폐 채굴에 사용했던 제품들의 수요가 감소하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그에 따른 영향으로 22년도 3분기 매출이 급격히 감소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엔비디아 차트
21년도 1월에 346달러까지 갔던 엔비디아가 현재는 148달러에 머물러 있으며, 이마저도 지난 몇달동안 올라온 주가입니다.
엔비디아는 2020년도 하반기부터 21년 상반기까지 약 1년간 횡보했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그 부분을 붉은색으로 표시해보았는데, 그로부터 1년 반이 지난 22년 하반기에 다시 그 횡보구간으로 주가가 돌아왔습니다. 그 사이에 주가가 2배 이상 뛰기도 했었는데 상승분을 다 반납하고서는 2년 전 주가로 돌아갔습니다.
저는 이 횡보구간을 유의해서 보고 있는데, 최근에는 이 횡보 구간의 상단부분에 닿길래 몇 차례 매수하기도 했습니다.
엔비디아 매수 내역 및 수익율
22년 연초부터 매수하기 시작한 엔비디아는 큰 매도 없이 계속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이제 1년밖에 되지 않았네요.
엔비디아를 모으기 시작한 22년 초부터 보면, 그해 2월에 한차례의 매도가 있었는데 소수점 투자에 대한 부분을 매도한 것으로 0.02주를 매도했습니다. 그 부분을 제외하고는 계속 매수 중에 있습니다.
이렇게 매수를 계속 이어가면서 매수 금액은 그새 13,400달러까지 이르게 되었는데 수익률은 - 30%나 찍게 되면서 손실이 막심합니다. 금액이 점점 많아질수록 괜히 '잘하고 있는 걸까', '이제 그만 매수할까'라는 생각이 들면서 겁도 나는데, 당장의 수익보다 적어도 2, 3년 뒤의 미래를 생각하면서 길게 보고 투자를 이어가 보겠습니다...
금액이 점점 많아져서 그런지 요즘은 투자하기가 괜히 쫄리네요.
세계 경제 이슈로 하락을 겪더라도 어쨌든 우상향하는 엔비디아의 월봉차트를 보고 있으면 다시 마음을 잡게 되더라고요. 저는 향후 계속 매수 및 보유해보겠습니다.
여러분도 성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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