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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 주 식/ASML홀딩 [ASML]

ASML 매수, 반도체 업종에 대한 시각

by 어쩌다장투 2022. 1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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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ASML 홀딩을 매수했습니다.
ASML은 2년 전인 2020년 8월부터 매수를 시작했고 21년 12월 고점 부근에서 전량 매도하면서 수익률 100% 이상을 찍었던 종목입니다. 그때는 주식은 사놓으면 다 오르는 줄 알았죠... 무튼, 전량 매도 후 몇 차례 매수했고, 지금은 수익률 -25%에 머물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기술주들이 고점을 찍었던 21년 12월 ~ 22년 1월에 운 좋게 ASML을 전체 매도하여 높은 수익률로 마감하였지만, 매도하고 한 달이 채 되지 않아 다시 매수를 시작하면서 ASML은 현재까지도 높은 평단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처음에 잡았던 때가 고점이다 보니 이후에 몇 차례 매수를 해도 평단이 크게 내려오진 않네요.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천천히 진입했어야 했던 거 아닌가 또 후회를 해봅니다.




반도체 업종 시각 변화


벌써 2022년 11월입니다. 2022년도는 거의 일 년 내내 반도체 섹터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형성되어 왔고 애플, 테슬라,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등의 기술주들이 급락하며 전체 미국 증시 하락을 이끌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2022년은 '반도체를 비롯한 기술주들의 버블이 심각한 수준이며 현 시기의 기술주 급락은 그 버블들을 걷어내는 것'이라는 여론이 지배적이었으며 시간이 지나도 하락은 멈출 생각이 없었습니다. 이런 와중에 미정부가 중국의 반도체 기술을 견제하기 위해 '반도체 지원법'을 추진하면서 낙폭은 더 심화됐다고 할 수 있습니다.


반도체 업종 하락 원인

(1) 반도체 지원법
반도체 지원법이란, 바이든 정부가 자국의 반도체 부활을 위해 추진한 것으로 반도체 기업에 세금공제 및 신규 프로젝트에 최대 30억 달러를 제공하는 등 총 2800억 달러를 투자하는 내용입니다. 이 법에는 또 다른 의미가 숨어 있는데 바로 '중국의 반도체 성장을 견제'하는 것입니다. 반도체 지원법에 의해 보조금을 지급받는 미국 기업이 향후 10년간 중국에서 반도체 제조 시설을 신설하거나 확장하는 것을 금지하는 조항이 포함되어 있거든요.

이 법으로 인해 엔비디아와 AMD, 인텔 등 미국의 반도체 기업이 중국에 반도체 부품의 수출을 중단해야 했고, 미국에서 고성능 반도체 부품을 구할 수 없는 중국은 자국 내에서 부품을 공급받아야 됩니다. 이전에는 미국 정부가 화웨이나 SMIC, 틱톡 등 개별 기업에 대해 제재를 했다면 이 법으로 인해 반도체 산업 전반으로 미국의 영향력이 확대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2) 과잉투자 및 수요 부진
또 반도체 기업의 과잉 투자 및 자원 낭비, 그리고 수요 부진으로 인한 가격 하락 등을 이유로 반도체 불황을 예고하는 전문가들도 많았습니다.
지난달 업계 3위인 마이크론이 어닝쇼크를 내놓으면서 과잉 공급과 수요 감소로 회사가 보유한 재고량이 매출로 이어지려면 150일 이상 즉, 5개월 이상 걸릴 정도로 회사 재고량이 많아졌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마이크론은 반도체 설비 및 제조 장비 투자를 감축하여 대응하겠다고도 했습니다. 이런 소식으로 반도체 업종에 대한 불안감이 증폭되었고 관련 종목의 주가도 급락하였죠.




이런 상황들로 1년 이상 하락을 이어온 반도체 업종은 현재 저점에 매우 가깝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그러면서 이제 투자를 권고한다는 애널리스트들이 나타나기 시작했고, 최근 한 달 동안 반도체 섹터의 주가가 꾸준히 올라오면서 연말 랠리에 대한 기대감도 등장했습니다.
즉, 이전에 부정적이였던 반도체 업종에 대한 시각이 최근들어 긍정적으로 변화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반도체 산업은 현재 역사적 저점 수준이며 강력한 성장동력을 갖추었고, 궁극적으로 강력한 실적이 받쳐주면 금방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기업도 현재의 상황을 지켜만 보지 않고 투자 축소로 대응하여 변화를 주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보입니다.



ASML 매수내역


21년의 고점이 $895였는데 지난 달인 10월 14일에 363달러까지 빠지면서 순식간에 400달러 아래로 떨어졌었습니다. 그때 멘붕이 살짝 왔는데 겁먹지 않고 당시에 매수했었다면 평단이 눈에 띄게 낮아졌을텐데.. 많이 아쉽네요.


200일선 밑으로 빠졌을 때 매수를 잠시 멈췄어야했는데 차트 매수내역을 보니 그때 열심히 매수했었네요 흑..


ASML을 꾸준히 매수하다보니 매수금액이 15,000달러까지 올라왔고, 금액이 높아지면서 추가 매수에 대해 굉장히 조심스러운 태도를 취했습니다. 게다가 주가가 매월 쭉쭉 빠지고 있으니 더 소극적으로 대응했던 것 같네요.
저는 지난주 473달러에서 1주를 담았고, 현재 21주를 보유 중입니다.


반도체에 필수 기술을 보유한 ASML은 독점적인 기술로 시장에서 완벽한 우위를 점하고 있어 시장지배력이 뛰어납니다. 또한 향후 2년까지의 물량이 다 잡혀있어서 안정적인 매출과 현금흐름이 예상되는 기업입니다.



저는 이 기업을 끝까지 믿어보고 투자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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