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3일 장중에 환율이 1345원을 넘어섰습니다. 이는 2009년 4월의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으로, 최근 3 거래일 연속으로 연고점을 갈아치울 정도로 환율 급등세가 무섭습니다. 지난달인 7월에 13년 만에 1320원을 돌파했다는 기사를 접했는데 한 달도 안돼서 1345원을 넘어 1400원을 바라보고 있는 실정입니다. 참고로 2009년 4월 장중 고가 기준 1357.5원이 전고점입니다.
이렇게 환율이 높아지면 원화의 가치가 떨어지고 자금이 해외로 빠져나가 유동성 축소로 이어지기 때문에 대부분의 국내 주식의 주가는 하락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는 사람이 있으면 웃는 사람도 있는 법이죠. 조선업계와 자동차 업계는 대표적인 달러 강세 수혜주로 이런 고환율 시기에 혜택을 본다고 알려져있습니다. 조선업계는 달러로 대금을 결제하는 데다가 거래금액 자체가 억 단위는 물론 조 단위까지도 수주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환율이 조금만 올라도 환차 이익이 커집니다. 또한 자동차 업계는 수출의 비중이 높기 때문에 고환율 시기에 환율 수혜를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오늘은 대표적인 환율수혜주인 완성차 업체 현대차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현대차 주가전망
현대차는 제가 삼성전자와 삼성전자우와 마찬가지로 장기적으로 모아가는 종목 중 하나로, 비중의 약 2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아래의 차트를 보면 189,000원은 2020년에는 저항선으로, 2021년에는 지지선으로 그리고 2022년에는 다시 저항선으로 부딪히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저는 최근 국내 주식의 매수를 잠시 보류하고 미국 주식에서 투자를 늘리고 있었는데, 높았던 환율이 점차 안정세에 접어드는 듯 보였으나 다시 무섭게 급등했고, 최근 몇 주간 현대차 주가가 이 부근에서 정체되어 있는 것을 보고 오랜만에 매수 버튼을 눌렀습니다. 현재 보유 중인 개수는 총 55주입니다.
저는 현대차와 몇몇 종목에 장기투자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꾸준히 밝혀왔는데, 사실 현대차는 장기투자를 하시는 분들에게는 그다지 매력적인 종목이 아닙니다. 위와 같이 약 3년간의 짧은 차트를 보면 지금의 주가가 고점 대비 많이 떨어진 것처럼 느껴지고 매력적인 구간처럼 보이지만, 월봉을 보면 현대차는 그렇게 긴 호흡으로 보유할 종목이 아니란걸 알 수 있습니다.
현대차 월봉차트
아래의 현대차 월봉차트를 보면, 현재 주가가 2011년 ~ 2014년의 주가보다 낮은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당시 약 3년간 20만원 위에서 꾸준히 거래되던 현대차는 2015년부터 하락과 상승을 반복했지만 10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189,000원에 머물고 있습니다. 물론 2022년 1월에 289,000원을 찍으며 최고가를 갈아치웠지만, 상승 추세가 그리 길게 이어지지는 않았습니다.
현대차의 주가는 1월 289,000원에서 꾸준히 하락하여 현재 고점 대비 약 35%의 하락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와중에
최근 주가하락을 부추긴 사건이 있었습니다. 바로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안입니다.
지난 5월에 13조 투자를 약속한 현대차에게 실망시키지 않겠다던 바이든이 8월 16일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서명하면서 자국에서 최종 조립되는 전기차만 보조금을 받을 수 있게 했습니다. 즉, 한국에서 완성되어 수출되는 현대차 전기차는 보조금을 받을 수 없게 되면서 소비 감소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현대차는 이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조지아의 전기차 공장 신설을 앞당겨서 2024년 10월에 완공하여 즉시 전기차를 생산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렇게 해서 빠른 시일 내에 북미에서 최종 조립한 차량을 출고하여 보조금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전략입니다. 앞으로의 주가 흐름이 기대가 됩니다.
참고로 코스피 시총 3위라는 SK하이닉스도 월봉으로 보면 별반 차이가 없습니다. 현대차처럼 변동폭이 크지는 않지만 수년간의 상승폭이 낮다는 것을 알 수 있죠. 거의 멈춰있다고 봐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장기투자용으로 적합한 종목은 아닌 것 같네요.
아래는 삼성전자와 삼성전자우입니다. 안정적인 우상향 차트로 장기투자에 적합한 차트모양입니다. 미국 주식에서는 이런 우상향 차트는 자주 보이지만 국내에서는 삼성전자를 제외하고는 잘 볼 수가 없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삼성전자는 계속 보유해도 괜찮을 것 같네요.
많은 사람들이 국내 주식에서는 삼성전자를 제외하고는 장기 투자할 수 있는 종목이 없다고 말하는 이유를 알 것 같습니다.
현대차는 단기적으로 수익을 낼 수도 있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안정적인 흐름은 아니기 때문에 장기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상하는 저는 매도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현대차가 현재의 고환율 상황에서 환차 덕분에 이익이 급증하여 주가가 상승하지 않을까 기대도 했는데, 같은 기간동안 환율과 현대차를 비교해보면 환율이 현대차 주가에 많은 영향을 미치지는 않아 보입니다.
사람마다 장기투자의 기준은 다 다릅니다. 누구는 반년만 보유해도 장기투자라 하고, 누구는 1년만 보유해도, 누구는 5년이상, 10년 이상 보유해야 장기투자라 합니다. 제가 여기서 현대차가 장기투자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하는 말은 정확히 몇 년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오래 보유하는 것이 정답은 아니다' 라는 의미입니다.
2010년에 140,000원에 현대차를 매수했다면 현재 약 35%의 수익을 내고 있는 것이니 기간 대비 바람직해보이지는 않다는 것이죠. 현대차는 중단기적으로 적절히 대응하여 매수 및 매도 해야할 것 같습니다.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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