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을 하면서 '꾸자사모'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꾸자사모는 '꾸준히 자산을 사서 모은다'라는 뜻으로 주식을 매수해서 중장기적으로 보유하는 전략입니다. 결국 주식은 우상향 한다라는 것을 기본 전제로 깔고 하는 투자방법으로, 현재 인플레이션이니 금리인상이니 전쟁이니 달러 강세니 뭐니 해도 좋은 주식은 어차피 우상향이니까 계속 모으기만 하자라는 것이죠. 저는 이 생각에 꽤 많이 동의하는 편이라서 꾸자사모를 실천하고 있습니다.
일종의 주식 전문가라는 사람들도 언제가 고점이고 언제가 저점인지는 모르는 것이고, 저는 그렇게까지 공부할 자신도 없으며, 매번 그 타이밍을 기다리고 매수 매도할 수도 없기에 꾸자사모를 실천하고 있습니다.
제가 이 전략으로 투자하고 있는 대표적인 종목이 국내 주식에서 삼성전자와 삼성전자 우, 현대차이며 미국 주식에서는 TSMC와 스타벅스, 마이크로소프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꾸자사모1. 삼성전자&삼성전자 우
이번 주에도 삼성전자와 삼성전자 우를 소량 적립하면서 현재 보유량은 삼전 418주, 삼전우 176주입니다. 주가보다는 수량에 신경 쓰며 꾸준히 사다 보니 약 5개월 만에 이렇게 모아 지네요.
꾸자사모의 장점은 하락에 쫄지 않고 매수할 수 있다는 점으로, '시간이 많이 걸릴 수는 있어도 어차피 오를 테니까'를 생각하기 때문에 공포에도 매수할 수 있습니다. 제가 그랬습니다. 다들 삼성전자가 5만전자 무너진다, 4만전자 간다 할 때도 매수할 수 있었... 으나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갯수를 좀 더 팍팍- 살껄^^
그래도 예전의 저였으면 패닉셀(공포에 사로잡혀서 매도)했을뻔했는데 이번에는 전혀 그런 생각이 안 들었습니다. 더 살 궁리만 하고 있었죠.


삼성전자를 꾸자사모하기 좋은 점 중 하나가 배당입니다. 삼전에 투자해서 나온 배당금으로 다시 삼전을 매수하면서 재투자가 가능하기 때문에 꾸준히 사 모으는데 힘을 실을 수 있습니다.
꾸자사모2. 현대차
저는 21년도 1월부터 기아, 3월부터 현대차에 꾸준히 투자해왔습니다. 이때는 꾸자사모가 아닌 사팔사팔을 했었죠. 사고팔고 사고팔고. 그러다 정신 차리고 갯수를 모으기 시작했는데 현대차와 기아는 같은 계열이라 둘 중에 하나를 정리하려고 마음먹고 올해 5월 기아를 전량 매도했으며, 이제는 현대차만 53주 보유하고 있습니다.
현대차는 올 1월 아래의 사진과 같이 약간의 손실을 보고 던졌던 경험이 있습니다. 그리고 또 후회하고 다시 매수.... 아직도 이 짓을 하고 있네요ㅎㅎ 저렇게 며칠씩 시장에 공포가 오면 왜 조금씩 조금씩 팔게 되는지... 그래도 옛날 같으면 거의 다 팔았을 텐데 저때는 다행히도(?) 총 3주 팔았습니다. 다시 꾸준히 사야죠. 현대차는 배당도 높은 편이라 꾸자사모에 적절한 종목이라 생각합니다.

꾸자사모3. TSMC
애증의 종목 1인 TSMC는 아래의 매매일지를 보면 정말 열심히 매수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제가 정말 좋아하는 종목인데요 언제쯤 올라올지 걱정과 얼마나 올라올까 기대가 가득한 녀석이죠. 올 1월에 전량 매도했으며 다시 꾸자사모 Go!

꾸자사모4. 스타벅스
스타벅스도 TSMC 못지않는 애증의 종목 2입니다. 각 분야별 1등 회사를 매수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스타벅스는 누가 뭐래도 음료시장에서 대표적인 1등 주식입니다. 그래서 꾸준히 매수했습니다.
저는 스타벅스를 대체할만한 매장은 없다는 생각으로 투자하고 있습니다. 스타벅스는 음료뿐 아니라 음식과 상품 판매의 비중도 높으며 고객층이 두텁습니다. 한국에서는 매번 시즌 한정판 굿즈에 웃돈이 붙어 판매되곤 하죠. 또한 편한 좌석과 빠른 인터넷, 거의 모든 좌석에 콘센트가 제공되다 보니 다른 카페에 비해 개인 업무가 가능하고 가벼운 미팅 장소로도 많이 이용되고 있습니다.
물론 미국 시장내에서의 성장 정체와 노조 설립 문제, 원자재값 상승 등 부정적인 시각도 많지만 스타벅스는 우상향 할 것이다라는 생각으로 꾸준히 사 모으고 있습니다.

꾸자사모5. 마이크로소프트
마지막으로는 마쏘입니다. 저는 미국 시총 1위인 애플과 2위인 마쏘 두 종목 모두 보유 중인데 애플보다는 마쏘의 주식을 꾸준히 사모으고 있습니다. (근데 보유 비중은 1위 애플, 3위 마쏘..) 마쏘는 아직도 공부 중인 종목이지만, 꾸준한 우상향 차트라는 사실은 변치 않습니다. 대규모 우량한 기업임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순이익률 또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현재뿐만 아니라 미래에도 소프트웨어는 필수적인 산업이 될 것이며, 소프트웨어에서 독보적인 점유율을 가지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는 장기적인 투자종목으로 적절하다 판단되어 꾸자사모실천 중입니다.

어느 정도 꾸자사모를 해보니 이것 또한 쉽지 않은 투자 방법이었습니다. 주식에서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도 있는 것이 당연한데, 이론적으로 봤을 때 적립식 투자를 하는 사람은 그런 하락장을 즐겨야 하는 것이지만 사람인지라 제대로 판단이 안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 또한 그랬기 때문에 중간중간 공포에 매도 버튼을 눌렀습니다. 하지만 '이 회사는 절대 망하지 않겠구나' 하는 종목을 찾는 순간 내 판단을 믿고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런 노력을 통해 최근 들어서는 전과는 다르게 하락에 공포를 많이 느끼지 않고 있음을 스스로 느끼기도 합니다. 역시 경험이 제일 좋은 건가 봅니다.
몇 년 뒤, 몇십 년 뒤에는 부자 되겠죠?ㅎㅎ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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